[뉴스핌=김세혁 기자] 마블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이 팬들의 기대 속에 5일 극장가에 상륙했다. ‘캡틴아메리카:시빌 워’에 잠시 출연하며 기대를 높인 톰 홀랜드의 단독 주연작이자 마블 세계관에 안착한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인 이 영화는 이야기뿐 아니라 캐릭터에도 큰 변화를 줬다.
존 왓츠 감독이 연출한 ‘스파이더맨:홈커밍’은 거미에 물린 10대 소년의 성장기를 그렸다. 주인공 피터 파커가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되는 이야기는 전작들과 똑같지만 여기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마블의 다른 히어로들을 끼워 넣어 스토리를 풍성하게 했다.
영화는 피터 파커가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고달픈(?) 과정에 집중했다. 또래 친구들처럼 퍼즐을 좋아하고, 학교 퀸카를 짝사랑하는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설레는 비밀을 감추려 애쓰지만 흔한 영웅심에 사고를 치기 일쑤다. 그러던 중 정말 위험한 빌런 벌처(마이클 키튼)와 마주하면서 영웅놀이가 얼마나 위험한 지 깨닫는다. 즉, 영화는 시민을 구하는 스파이더맨의 활약상보다는 좌충우돌 성장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런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있어 톰 홀랜드는 최적의 배우로 평가된다. 앳된 외모, 호기심 가득한 표정, 만만찮은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톰 홀랜드는 왜 자신이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첫 주인공이 됐는지 이유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마블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만큼, ‘스파이더맨:홈커밍’에서 어벤져스 속 영웅들을 만나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다. 특히 멘토로 등장하는 아이언맨과 조합이 흥미진진하다. 토니 스타크가 제작한 새로운 스파이더맨 수트의 성능에는 입이 떡 벌어진다. 여러모로 이전 시리즈(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와 다른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홈커밍’은 로튼토마토 신선지수 93%를 기록하며 팬들을 설레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