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9년차 자연인을 소개한다.
5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깊은 산 속에서 9년째 살아가고 있는 자연인 김현구(59)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현구 씨는 깊은 산 속에 아기자기한 집 한 채에서 살고 있다. 색색의 고운 꽃이 피어있는 화단, 직접 만든 연못, 다른 물웅덩이들 속엔 버들치, 가재, 새우, 다슬기 등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그는 과거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13살 어린 나이부터 교복 대신 작업복을 입어야 했다. 가구점에서 먹고 자며 일을 배운 김현구 씨는 남다른 실력으로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구공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19살에 건설현장의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결혼 후에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연이은 불행이 찾아왔고, 한순간에 빚더미에 올랐다. 여기에 갑작스런 불로 속옷 한 장 외엔 모든 것이 불탔고, 화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두개골 반이 부서졌다. 그는 7년간 5번의 대수술을 거쳐야 했다.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으로 자연에 안긴 김현구 씨는 산에 들어온 후 매일 산을 오르고, 맨손으로 잡은 고기와 자연에서 얻은 먹거리들로 건강한 요리를 즐겨먹는다. 예쁜 꽃을 심고, 연못의 물고기들이 새끼 낳는 걸 지켜보며 인생의 재미를 느낀다고. 덕분에 건강과 함께 환한 미소도 되찾았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5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