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이혼합의금' 때문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거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선데이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지난달 총선 직후 기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혼합의금과 관련한 EU와 이견 때문에 오는 9월 브렉시트 협상장에서 협상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합의금은 EU 회원국 분담금 등 영국이 EU를 떠나면 정산해야 하는 돈으로, EU 측은 EU 예산 계획 당시 영국이 약속했던 분담금을 포함해 이혼합의금으로 최소 400억유로(약 52조원)에서 최대 1000억유로(130조원)를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국 총리실은 간담회에 모인 기업가들에게 메이 총리가 협상을 거부하는 방안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지만 이런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리실 소식통은 이같은 방안은 우리의 계획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