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19일(현지시간) 개시했다. 양측은 국민 권리에 방점을 찍고 협상을 진행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협상 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측 협상 대표<사진=AP/뉴시스> |
영국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브뤼셀 EU 본부에서 협상을 개시하고 우선협상 의제와 일정에 합의했다. EU와 영국은 이로써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 후 약 1년 만에 본격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29일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면서 EU에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2019년 3월 말까지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영국과 EU는 우선 영국 및 EU 국민의 권리와 영국이 EU에 지급해야 하는 이른바 '이혼합의금',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에 대해 우선 협상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들 의제에 대해 충분하고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역 문제는 오는 10월까지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측 협상 대표는 첫날 논의 이후 희망적이라고 밝히고 일정이 빡빡하지만,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첫날부터 협상이 어떻게 끝날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좋은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