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24시간 동안 감시 시스템 필요"
[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Bitcoin)인과 이더리움(Ethereum) 등 주요 가상화폐들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해당 자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통화 시세를 종합 집계하는 '세계코인지수(World Coin Index)'에 따르면 26일(미국 현짓히각) 비트코인은 15%, 이더리움은 20% 각각 급락했다. 27일 한국시각 오후 3시22분 현재 비트코인은 1.38% 상승했으나 이더리움은 0.49% 하락하는 중이다.
최근 1주일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자료=세계코인지수> |
지난 22일 이더리움은 한 거래소에서 1분 만에 가격이 300달러에서 10센트로 곤두박질 쳤다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전날 가상통화 시장에서는 20개 주요 가상통화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치인 1172억달러에서 914억달러로 20%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가상화폐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다. 찰스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하락세는 비트코인에 대한 광고가 시장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닌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비탈릭 부테닌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더리움에 새 블록체인(거래취급수단) 하나를 더 마련했다"는 글을 올려 루머를 일축시켰다.
'비즈니스 블록체인(The Business Blockchain)'의 저자 윌리엄 모가야르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창시자 사망 루머가 이더리움이 하락한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를 24시간 동안 '전담 관리(fully assess)'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6월26일 동반 급락한 가상화폐들 <자료=Coindesk.com>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