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끼리 맞대면 송금과 결제 끝...일부 상점에서만
[뉴스핌=김선엽 김은빈 기자] 요즘 가상화폐 가격이 요동치죠. 한 쪽에선 튤립 투기를 떠올리고 다른 한 쪽에선 미래화폐라며 한껏 추켜 세웁니다. 가상화폐는 앞으로 금처럼 안정적인 통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미래 통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실물 거래에서 진짜 돈처럼 이용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은 주로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 불법 거래에 주로 악용돼 왔습니다. 제도권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죠.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실제 일반 상점에서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이용이 된다고 합니다.
'궁금, 궁금' 그래서 일본 출장 중에 몇 곳의 비트코인 상점을 방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도쿄 롯폰기 거리에 있는 비트코인 ATM 입니다. 비트코인을 실제 엔(¥)화로 교환을 해 주는 곳입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 마침 시스템이 고장나 실제 거래는 해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도쿄의 전자상가.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문구가 크게 붙어있습니다.
일본 됴쿄의 한 대형상가 카운터.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써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
이것 저것 쇼핑백에 주워담고 카운터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고 말합니다.
"네 됩니다 잠시만요" 점원이 스마트폰을 내미네요.
내 스마트폰의 전자지갑을 열고 점원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찰칵' 찍으면 바로 송금과 함께 결제가 끝납니다. 결제금액 5897엔(우리돈 약 6만원)에 해당하는 0.0222BTC가 전자지갑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길어야 10초?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점원 말로는 하루 2~3명 정도가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한다고 합니다.
이어서 방문한 한 레스토랑에서도 간단하게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됐습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여러 ○○페이들과 비슷합니다.
비트코인 앱으로 검색해 보면,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상점은 도쿄에 열 곳 정도. 이 정도만으로 비트코인이 제도화됐다고 단언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몇몇 글로벌 투기꾼들의 사행성 이벤트일지, 아니면 거부할 수 없는 미래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출처:blockchain.info>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