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대기업들이 지난 1분기(1~3월) 자사주 매입(buybacks)을 줄였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지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분기 중 1332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1.6% 감소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7.5% 줄었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선임 지수 애널리스트는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줄이면서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가 상당 규모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이 줄면서 이에 따른 주식 상승효과도 줄었다.
미국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줄인 것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가가 비싸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P500지수는 4분기 9.5% 오른 데 이어 1분기에도 5.5% 추가 상승했다. 이날 S&P500은 12개월간 수익 대비 18.2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2배보다 높아진 수치다. 그만큼 주가가 비싸진 것이다.
1분기 애플은 72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제약사 화이자도 50억 달러를 매수했다. 약국 체인 CVS헬스 역시 36억 달러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금융주와 유틸리티 운송을 제외한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은 1조5000억 달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