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증시, 부침 끝에 반등
[뉴스핌= 이홍규 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이 1% 이상의 낙폭을 보였고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 주요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부침을 겪다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중국 본토 기업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오후 4시 38분 현재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8% 하락한 1만349.0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항셍지수는 1.05% 빠진 2만5604.47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15일 H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을 따라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홍콩은 홍콩 달러를 미국 달러에 고정하는 환율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먼 찬 홍콩 HKMA 총재는 "은행들이 모기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하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시각 항셍부동산지수는 1.31% 내림세다.
일본 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26% 하락한 1만9831.82엔, 토픽스는 0.23% 하락한 1588.09엔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달러/엔 환율 하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사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엔화 강세에 토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각각 1.1%, 1.6% 내리는 등 수출주들이 하락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8주 만에 최저치인 108.81엔까지 밀렸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하면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로는 이날 닌텐도가 4.3% 급등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닌텐도는 트위터를 통해 슈퍼마리오 시리즈 신작인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를 10월 27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전체적으로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선전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6% 오른 3132.49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69% 상승한 1만221.6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18% 내린 3528.79포인트로 마쳤다.
상하이 증시에서 대표 우량주 50개를 추종하는 상하이SE50지수는 전날 6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뒤 이날도 0.6%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술 신생기업 위주의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1.4% 상승했다.
간밤 연준이 정책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였고 국내의 유동성 여건이 지난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때보다 훨씬 긴축적으로 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CSI300은행과 CSI300기초소비업종 지수는 각각 0.76%, 1.81% 하락했다.
대만 가권(자이취앤)지수는 0.16% 상승한 1만88.35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