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3%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고 휘발유 재고가 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3달러(3.72%) 하락한 44.73달러에 마쳐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72달러(3.53%) 낮아진 47.0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 발표 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70만 배럴 감소한 5억11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70만 배럴 줄 것으로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을 밑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30만 배럴 늘었다.
특히 메모리얼 데이 이후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휘발유 재고의 증가는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참가자들의 기운을 꺾어놨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블룸버그통신에 "휘발유 재고 증가는 강세론자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 시기에 봐야 하는 것에 대치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간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보고서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경쟁국들의 증산으로 내년 원유 수요 증가가 충족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OPEC 주도의 감산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