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페드워치 "12월까지 금리인상 1회 확률 47.1%"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주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으나 앞으로의 인상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13일 자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올린다면 연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오는 13~14일(현지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실시한다. 앞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며, 지난 3월에 이어 이번달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올해 남은 기간에는 행동을 주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미국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4월에 전년대비 1.5% 상승,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약한 상승률을 보였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2%로,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 위원들은 핸드폰 비용과 의약품 비용이 하락하고, 렌트비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문제를 연준이 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메어 셰리프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며 "물가와 인플레이션이 결과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 6~7년간 이러한 가능성에 베팅해왔다"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예상에 맞지 않는다면 연준도 다시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2012년 말에서 2014년에 이르기까지 물가상승률을 계속 실제보다 높게 예상하는 오류를 범해왔다. 이는 국제유가와 달러 가치 등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 내 변수들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연준은 연말 물가상승률로 1.9%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또한 실제보다 높게 예상했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리면 연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종합한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6월을 포함해 12월까지 금리인상 횟수가 1회에 그칠 것이라는 확률은 47.1%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7%p 가량 상승한 것으로, 올해 금리인상이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