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군축 차관보 이어 섀넌 정무차관도 오늘 방한
한미정상회담 시기와 세부 일정, 의제 등 조율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달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외교부에 따르면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13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전날에는 애니타 프리트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 대행이 한국을 찾았다
외교부는 섀넌 정무차관이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미정상회담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섀넌 차관은 이날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1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면담한다. 양측은 한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세부 일정, 의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면담에 대해 "대통령의 차질없는 방미 행사를 위한 한미간 협의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섀넌 차관의 한국 방문 목적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조율된 대응을 포함해 한미가 공유하는 우선적 목표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임명된 섀넌 차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고위직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 내 서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정무차관 내정자 신분으로 방한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방한한 애니타 프리트 차관보 대행의 방한에 대해선 핵정책 논의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13일 프리트 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 문제 등을 다루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준비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회의에선 한미 외교·국방차관이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 배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