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관계자 "어떤 방법으로 만날지 논의 중"…외교안보TF가 만날 듯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오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논의차 방한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통화할 때 언급이 있었던 대로 미국에서 오는 두 분을 만날 예정"이라며 "어떤 방법으로 만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선 정의용 전 주 제네바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가 미국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한반도 정책을 담당하는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이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오는 15일 방한한다.
이들은 미국에서 주미 한국대사의 카운터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청와대 및 외교 당국자들과 만나기 위해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측은 포틴저 일행 방한을 계기로 대북정책 방향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 대통령 취임 첫날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첫 통화에서 상호 조속한 만남을 원한다는 의사를 확인한 만큼 양자 정상회담 시기 등에 관한 협의도 있을 전망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그동안의 외교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주장과 정부가 외교안보라인을 갖춘 다음 내부 입장을 완전히 정리한 다음에 양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정부는 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G20 정상회의를 전후한 정상회담 개최 득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특사를 파견해 현안에 대한 상호 의견을 내밀하게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으로 파견할 대통령 특사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