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미·중·일·러 4강 특사 파견에 숨은 뜻은?

기사입력 : 2017년05월15일 16:34

최종수정 : 2017년05월16일 09:12

미국 홍석현, 보수 끌어안기…중국 이해찬, 중량감 및 개혁 의지
일본 문희상, 한일 관계 반영…러시아 송영길, 시베리아 가스관 염두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6일째인 15일 한반도 주변 4강국인 미·중·일·러에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 북핵 등으로 한국이 처한 위급한 안보위기 속에서 문재인 시대를 열기 위한 협력외교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특사 인사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및 독일에 각각 특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에는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 러시아에는 송영길 의원, EU·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각각 특사로 보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핵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우리 신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특사 파견은 그에 따른 후속조치다. 문 대통령의 외교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사들이 특사로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사 임용 기준에 대해 "다소 상징적인 인물들"이라며 "특히, 해당국가와의 친분이나 인연을 반영했고, 상대국에서의 평가도 고려해 갈만한 사람들이 됐구나 싶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아울러 특사 개개인의 경력이나 특성,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들이 특사로 낙점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보수언론 사주 출신인 홍 전 회장 낙점은 합리적 보수세력도 끌어안겠다는 국민통합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홍 전 회장은 보수언론을 대표하는 인사이긴 하지만,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지지해왔다.

이는 동시에 미국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한국에 진보정권이 들어섬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미국의 우려를 덜겠다는 것으로, 대북 문제를 미국과의 협조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한 홍 전 회장이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국 조야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바탕이 됐다.

이번 특사 중 최고위직 출신인 이 전 총리를 특사로 지명한 것은 중국에 대한 중요도를 반영한다. 아울러 적폐청산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는 뜻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인사로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다. 보수언론인 출신 홍 전 회장을 미국으로 보내는 한편으로, 이 전 총리를 중국 특사로 발탁함으로써 통합은 통합대로, 개혁은 개혁대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게다가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를 지낸 중량감 있는 인사를 중국에 보냄으로써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세먼지 등 현안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기대하겠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이미 참여정부 시절 중국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던 이 전 총리는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며, 무엇보다 중국 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은 한일 관계의 복잡미묘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사다. 기본적으로 문 전 부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다만 그보다 중요한 건 한일 관계의 특수성이다. 한국 입장에선 과거사 등으로 인해 끌어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경제 등의 측면에서 멀리할 수도 없는 일본이다. 문 전 부의장도 이 같은 한일관계를 염두에 둔 듯 지난 14일 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 "'파기'나 '재협상'이 아닌 제3의 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겉모습은 장비지만, 머리는 조조'라는 문 전 부의장의 노련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송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 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러시아 전문가다.

대표적 친러 인사를 특사로 파견한 것은 향후 시베리아 가스관 공사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이 한국으로, 경제협력 카드를 통해 한반도 문제 주도국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깔고 있다.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은 향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