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사진) ‘내딸 은채야 봤지! 아빠의 3년만의 완투승’... 한화 이글스, 삼성 꺾고 5연패 탈출. <사진= 뉴시스> |
배영수 ‘내딸 은채야 봤지! 아빠의 3년만의 완투승’... 한화 이글스, 삼성 꺾고 5연패 탈출
[뉴스핌=김용석 기자] 현역 최고령 투수 배영수(36)가 완투승으로 한화의 5연패 탈출을 도왔다.
한화 이글스는 6월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 5연패를 벗어났다.
이날 배영수는 9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3년만에 완투승을 작성했다. 배영수가 삼성에서 뛰던 시절인 2014년 6월25일 넥센전 이후 1081일만이자 통산 11번째 완투이다. 이로써 배영수는 시즌 6승을 작성, 현역 최다승 134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그가 힘을 내는 비결에는 또 하나 커다란 이유가 있다. 올해 6살된 그의 딸 은채의 바람이었다. 그동안 배영수는 ‘작년에 야구를 쉬어서 아빠가 야구 선수인줄 모른다. 그런 딸을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어엿한 아빠로써 팀의 최고참으로도 뿌듯한 날이었다.
1회부터 한화는 상대 폭투와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내야안타, 하주석의 우전 1루타에 이어 이성열의 타석에서 페트릭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한화는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후 로사리오의 볼넷에 이어 김태균의 적시타로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이어 김경언이 외야 담장을 맞추는 큼직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평범한 타구를 쳐낸 송광민이 1루수 러프가 태그아웃 하려 하자 어깨를 살짝 빼며 손을 갖다대는 재치 플레이를 펼쳐 1사 1,2루를 만들었다. 공식기록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 이때 3루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아 1점을 보탰다.
2회 2사후 3번으로 올라온 이성열은 페트릭의 타구에 오른 발목을 강하게 맞아 통증을 호소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 몸을 추스린 이성열은 결국 대주자 양성열과 교체됐다.
러프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한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 차일목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차일목의 시즌 1호 도루. 장민석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연 한화는 정근우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정근우의 개인통산 600타점. 후속타자 양성우의 안타 이후 페트릭은 김동호와 교체됐다.
김태균은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좌중간 2루타를 쳐냈다. 이후 김태균은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때 성큼성큼 뛰다 홈 슬라이딩을 펼치며 점수를 추가했다.
러프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한 한화는 8회말 다시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장민석의 좌전1루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 양성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열었다. 로사리오는 김현우의 4구째를 타격, 우중간 3루타로 연결했다. 그의 적시타로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루서 김태균은 땅볼을 쳐내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7세 배영수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러프를 3구만에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배영수는 이승엽을 7구만에 땅볼 아웃, 마지막 타자 김정혁을 김정혁을 5구만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의 106번째 공이었다. 삼성 중심타선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써낸 3년만의 값진 완투승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