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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년만의 등급 강등, 후폭풍 없을까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17:26

최종수정 : 2017년05월25일 07:32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및 상품 통화 파장 주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약 30년만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중국 주식시장은 차분한 움직임을 연출했다. 장중 한 때 1% 이상 떨어졌던 상하이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세로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무디스 <사진=블룸버그>

충격이 제한적인 범위에 그치자 무디스의 이번 강등이 예기치 못한 일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향후 파장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에 이어 기업들의 등급을 떨어뜨릴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와 함께 상품 통화와 주요 무역 상대국까지 불똥이 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무디스가 1989년 이후 첫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1.3% 급락하며 주요 지지선인 3000선에 바짝 근접했지만 0.07% 소폭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76%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위안화 역시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로 낮춘 주요 배경이 부채 리스크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결과다.

보콤 인터내셔널의 하오 홍 리서치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번 등급 강등이 중국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에게 ‘서프라이즈’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경우 중국 정부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이날 증시 반전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카스터 팡 코어 퍼시픽 야마이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 당국이 상하이종합지수의 3000선 지지를 원한다”며 “공격적인 매물이 나오면서 3000선을 위협할 경우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주식 매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계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날 노무라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주식 투자자들의 매도보다 중국 가계 및 정부의 잠재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위험이 더욱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이번 등급 강등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라는 주장도 고개를 들었다. 회사채 발행 금리의 상승은 기업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흐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상품 관련 통화가 이번 중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호주 달러가 무디스의 발표 직후 0.5% 하락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메이뱅크의 삭티안디 수파트 외환 리서치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엔화와 몇몇 상품 통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필리핀 페소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특히 취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은행의 비시루 바라탄 경제 전략 헤드도 “이번 무디스의 결정은 투자 심리에 명백한 악재”라며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은행 시스템 리스크를 낮추는 한편 국영 기업 개혁에 나서는 시점과 맞물린 것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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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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