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강력 주장해 온 대표 진보학자
경제개혁연대 통해 경제민주화 선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재벌개혁'을 주도할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무역학과)가 낙점됐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과 교수 <사진=뉴시스> |
김상조 신임 공정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며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다.
1962년 경북 구미 출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석사·박사를 취득했다.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재벌개혁감시단장, 재정경제원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 위원장은 사실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더 유명하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재벌개혁감시단장을 맡아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거쳐 2006년에 참여연대에서 독립한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아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 몸담아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김광두 서강대 교수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량감으로 보면 경제수석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정권 초기에 공정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의 초석을 다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정부의 국정철학에 맞게 공정위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상조 공정위원장 프로필
- 1962년 경북 구미 출생
- 대일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박사
-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1994~현재)
-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1997)
-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재벌개혁감시단장(1999)
- 재정경제원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2000)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초빙교수(2000.8~2001.7)
-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2001.9 ~ 2006.8)
- 경제개혁연대 소장(2006.8~현재)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