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세계 원유 시장의 과도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더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행 중인 산유국의 감산이 연장되는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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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는 16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한 감산이 원유시장의 회복 속도를 키웠다”면서도 “과도한 재고를 줄이려면 더 많은 일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OPEC이 올해 바라는 만큼 감산이 대규모의 재고를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등 다른 지역의 원유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원유시장 균형 기대를 어렵게 한다.
IEA는 “OPEC과 11개 OPEC 비회원국들의 감산 전에 생산된 물량이 현재 시자엥서 흡수되고 있어 재고가 감산을 반영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의 재균형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OPEC이 목표로 하고 있는 5년 평균치로 돌아가려면 2017년 하반기 더 많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IEA는 올해 산업화된 국가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2~3월 감소했다고 전했지만 4월 예비 수치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OPEC 회원국의 공급량은 하루 6만5000배럴 증가한 3180만 배럴이었으며 비회원국 생산량은 러시아의 감산에 힘입어 하루 25만5000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60만 배럴 증가해 올해 OPEC 비회원국 산유량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보고서에서 추정한 하루 48만5000배럴보다 많다.
한편 IEA는 올해 상반기 인도와 독일, 미국에서 수요가 줄면서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내려잡았지만 올해 전체 수요량은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총 수요량은 9790만 배럴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