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유로화 강세와 부진한 자동차 판매는 나머지 지역 주식을 압박했다.
런던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7.66포인트(0.91%) 상승한 7522.0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1포인트(0.02%) 내린 1만2804.53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30포인트(0.21%) 하락한 5406.10에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06포인트(0.02%) 낮아진 395.91로 집계됐다.
런던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본 파운드/달러 환율이 장중 1.29달러를 밑돌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4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올라 201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2.6%도 웃돌았다.
베리 FX의 창업자인 리처드 베리는 보고서에서 “영란은행(BOE)은 부채가 큰 경제에 즉각적 위협이 되는 금리 인상의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평균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현 정부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조짐을 즐기는 듯하다”면서 “투자자들은 노동당의 금융거래에 대한 ‘로빈후드세’ 계획 이후 보수당의 승리를 응원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조기 총선이 발표된 후 영국 파운드와 FTSE100지수의 역상관 관계는 없어졌다”며 “지난 2주간 모습이 많다면 영국 주식 투자자들은 환율 외의 것을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보다폰은 올해 이익 증가를 전망하면서 3.96% 상승 마감했고 이지젯은 6개월간 순손실이 1억9200만 파운드로 늘었다고 밝히며 7.25% 하락했다.
나머지 유럽 증시에서는 자동차 관련 주식의 약세와 유로화 강세가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4월 자동차 판매량이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임러와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7% 오른 1.107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3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