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종가 기준 3월 21일 이후 최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 기간 연장 가능성의 효과는 미국과 리비아 등 지역에서 증가한 산유량으로 상쇄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2.42%) 하락한 47.66달러에 마감해 지난 3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06달러(2.06%) 내린 50.4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와 미국의 산유량 증가와 OPEC 감산 회의론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리비아는 전날 산유량이 하루 76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해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산유량이 2015년 8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한 점은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러시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은 가격 상승 요인이었으나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하루 평균 0.5% 감소한 109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지난주 러시아가 지난달 30일까지 약속한 30만 배럴 감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산유량이 OPEC과 약속한 수준으로 줄었다는 소식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OPEC 감산 합의의 실효성과 그들이 감산을 연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실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하루 4만 배럴 감소한 3189만5000배럴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