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컬렉션' 서경석, 이현우가 단원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와 '백제문양전'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 백제문양전, 효손은인과 유세손서 등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물들의 사연이 ‘천상의 컬렉션’에서 공개된다.
30일 밤 9시4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개그맨 서경석, 영화감독 방은진, 가수 이현우가 보물 속에 숨겨진 사연을 이야기한다.
서경석은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그림 ‘기로세련계도’ 속 숨겨진 손님을 찾아냈다.
단원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는 개성상인 64명의 환갑잔치를 그린 그림. 서경석은 “계속 김홍도 그림을 보다보니 남들이 찾지 못한 비밀까지 찾았다”면서 “그림 아래에 적혀있는 잔치 참석자는 64명인데 그림에는 1명의 손님이 더 있다”면서 65번째 손님의 정체의 정체를 밝힌다.
가수 이현우는 ‘백제문양전’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담한 상상을 더했다.
1937년 부여에서 발견된 8장의 벽돌 ‘백제문양전’. 연꽃과 용 등이 새겨진 이 벽돌은 백제에서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출처나 사용처 등 어떠한 사실도 밝혀지지 않았다.
미술학도인 가수 이현우는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8장의 벽돌과 관련, 백제 위덕왕과 왕흥사 등을 연관지어 문양전의 무늬를 해석했다.
'천상의 컬렉션'에서 방은진 감독이 사도세자의 죽음을 재구성했다. <사진=KBS> |
영화감독 방은진은 영조가 정조에게 하사한 ‘효손은인’과 ‘유세손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여야만 했던 영조와 할아버지의 손에 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바라봐야했던 손자 정조.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이었던 가족사, 그러나 사도세자의 죽음은 불행의 끝이 아니라 불행의 시작이었다.
왕이 되고 나서도 자신을 모함하는 정적들의 공격을 견뎌내야 했던 정조. 그런 그에게 평생 동안 곁에서 떼지 않고 지니고 있던 부적이 있다. 바로 할아버지 영조가 죽기 직전 정조에게 내린 선물, ‘효손은인과 유세손서’다.
죽기 직전 손자에게 은도장과 편지를 남긴 할아버지와 그 선물을 평생 동안 곁에서 떼지 않았던 손자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방은진 감독이 전한다.
또한 방은진은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비참한 죽음을 극적으로 재해석 한다. 이제까지 역사적 사실로만 받아들여지던 사도세자의 죽음을 영조와 정조, 두 인물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방은진의 호소력 짙은 발표와 역사의 빈 페이지를 채우는 해석을 통해 비극을 견뎌내고 치유하는 두 조손의 속내를 읽어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