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취임식 이후 국정위 전체회의 방문
"국민 체감도 높은 과제부터 속도 내야"
초당적 소통·실용적 태도로 성과 당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저비용, 적정 비용으로 고체감할 수 있는 과제부터 추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연 후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았다. 그는 국정위 전체회의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국민 효용을 높일 수 있는 정책부터 정리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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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부청사 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2025.07.07 photo@newspim.com |
김 총리는 빠르게 성과를 볼 수 있는 과제를 선제적으로 주문했으나, 중장기 과제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중장기 국정 과제의 정리를 포함해서 핵심 국정 과제의 압축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김 총리는 "조금 전 이재명 대통령과 주례 보고 회동을 하며 안보·질서·민생의 3대 국정 과제를 속도·소통·성과의 3대 방식으로 풀어가겠다 했다"며 "국정기획위에서 정리된 국정 방향과 계획을 잘 실천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의 분리 등 조직 개편 관련 질문에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하는 건 자연스러운 조직적 효율성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 더 큰 문제는 예산 기능을 분리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공감대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국정과제 선정 과정 국정위와 소통에 대해서는 "나머지는 제가 대선 때부터 같이 논의하던 내용들이었다"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계속 서로 상호교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초당적 실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소모적 정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오늘 붉은 (배경의)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했다"며 "대통령이 비교적 빨리 국정을 안정되게 하고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게 한 바탕에는 실용과 성과, 소통이라는 각도에서 초당적이고 실용적이고 실사구시적으로 풀어낸 것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도 넥타이 색을 언급하고, 사회적 약자를 '양'으로 표현하면서 약자 보호를 위한 정치 통합을 강조했다.
앞서 취임식에서 김 총리는 "어떤 날 파란 넥타이를 매건 어떤 날 붉은 넥타이를 매건 상관없이, 연속과 혁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그런 혁신과 연속, 연속과 혁신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계신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저도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 나가는 그러한 행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과 정권이 바뀌어도 행정부의 일원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