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부 "북한 '건군절 무력시위', 대내외 과시·자부심 고취용"

기사입력 : 2017년04월26일 13:05

최종수정 : 2017년04월26일 13:05

통일부 정례브리핑…北, 건군 사상 최대 '군종합동타격시위' 진행
고위관계자 "北 나름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핵실험 등 도발 안했을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는 26일 전날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 건군절을 기념해 실시한 강원도 원산 화력훈련(군종합동타격시위)에는 외부적으로 무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열린 군종합동 타격시위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어제 원산에서 한 화력훈련을 이례적으로 '타격시위'라고 했는데, '시위'라고 표현한 것은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제 시위에는 육·해·공군의 전투기나 잠수함까지 다 동원됐다"며 "북한이 (군사) 능력을 (대외에) 보여주는 한편,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예상됐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도 생각이 있을텐데 국제사회의 모든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굳이 전략적 도발을 하는 것이 이익이 될지 판단했을 것"이라며 "다만 예상했던 위기가 지나갔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 언제든 추가도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군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오전 10시 전선동부비행장에 도착해 박정천 포병국장의 영접보고를 받은 다음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선최정예포병을 사열했다. 북한은 이번 타격시위에 잠수함, 항공기, 자주포 등을 총동원했다. 이지스급 함정이나 항공모함에 대한 정밀타격, 폭격하러 들어온 항공기에 대한 전투기와 대공무기 대응, 수도권 및 서북5개도서 타격 등을 염두에 둔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통신은 "잠수함들이 신속히 침하해 적 함선에 강력한 어뢰 공격을 들이대었고, 초저공으로 바다를 스칠 듯이 목표 상공에 진입한 추격기, 습격기, 폭격기들에서 멸적의 폭탄들이 불소나기마냥 쏟아졌다"며 "폭음이 천지를 진감했으며, 물기둥이 솟구치고, 목표 섬에서는 화광이 충천했다"고 선전했다.

또한 "이어 수㎞의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300여문의 대구경자행포(자주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며 "포성과 함께 번개같이 날아간 복수의 불줄기들이 연해연방 '적진'을 산산이 들부시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타격시위를 참관하며 "목표를 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가슴이 후련하게 정말 잘 쏜다, 타격이 매우 정확하다"며 "적대세력들에는 오직 무자비한 징벌로 대답하는 일당백 포병 무력의 불의 세례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다"고 독려했다.

이날 타격시위 현장에선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숙청설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태양절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리영길, 조남진, 렴철설, 조경철 등 인민군당위원회 집행위원들도 참석했다.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리뷰' 중 '개입'은 평화적 해결방법 추측"

이 대변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시간으로 26일 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대북정책리뷰'의 골자가 '최고의 압박과 개입'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개입'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해석하는 것은 힘들지만, 여태까지의 태도를 볼 때 북한 핵 문제를 좀 더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관여정책일 거라고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등 어떤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는 "현 정부는 북한을 최대한 압박해서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태도를 보일 때 대화와 협력,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한국에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9일 대선 이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받으며 풀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