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 금리 추가 인상..대차대조표 축소 논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개혁 움직임이 시스템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탠리 피셔 <사진=블룸버그> |
2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규제 완화에 커다란 우려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금융위기 이후 소위 대마불사 척결을 위해 도입된 도드 프랭크법의 재검토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앞서 피셔 부의장은 이 같은 정책이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융업체들의 거래 행위에서 비롯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며, 이를 제거하려는 정책 움직임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8~2009년 수십억 달러의 공적자금이 동원된 금융위기로 인해 수백만에 이르는 미국인이 일자리와 살 곳을 잃었다고 피셔 부의장은 강조했다.
한편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그는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소비자 지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총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의 둔화 조짐이 대부분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올해 후반으로 가면서 해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앞으로 통화정책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피셔 부의장은 말했다. 하지만 실제 축소를 본격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