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백악관이 칼 빈슨호가 한반도로 향해 가고 있다며 "한반도로 향하는 날짜를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 위협에 대응키 위해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파견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했지만 정작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칼 빈슨호 함대가 한반도 방향으로 향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400t급).<사진=뉴시스> |
스파이서 대변인은 "미군 태평양 사령부는 그 항모전단이 궁극적으로 한반도로 가는 것과 관련한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로 향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말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칼 빈슨호가 한반도 방향으로 가고 있고, 논란이 된 '거짓발표'를 부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폭스비즈니스채널에 출연해 북핵문제를 거론하며 "함대를 보내고 있다. 아주 강력한 함대"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칼 빈슨호 항모전단은 호주와의 공동훈련을 위해 인도양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은 당초 10일 칼빈슨호 항모전단이 북서 태평양으로 파견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15일에는 항모전단이 호주와의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순다해협을 지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칼빈슨호의 행동 일정 변경은 정보 투명성을 위해 공개됐다. 부대는 최종적으로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