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의 이태리 방문 시 교황 알현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G7정상회의로 이태리를 방문하면서 프란시스 교황을 만나기로 해 주목된다. 두 지도자는 이민문제과 기후변화 등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교황 알현을 허용해 달라고 바티칸 교황청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일정은 추후에 공개키로 하면서 스파이서는 "교황을 알현하는 영광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5월 후반에 브뤼셀을 방문 나토 정상회담 참석한 데 이어 이태리 시실리의 타오르미나로 이동 G7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직후 이런 일정을 확정했지만, 백악관은 정작 이 일정에서 교황을 만나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과 교황청 양측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80세가 넘은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져온 외교관례를 깨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두 지도자의 만남에는 실질적인 문제보다는 일정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바티칸 교황청은 국가원수급의 알현 요청은 예외없이 수용해 온 것이 관례다. 그렇지만 이번 만남의 주선은 상당히 지연됐다.
FT는 이번 지연된 배경에는 이민문제와 기후변화 등에 대해 두 지도가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