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모두 전주 대비 2%p씩 상승
부동층 줄고, 적극투표층 늘어…양강구도 강화 양상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부동층이 줄고, 적극투표층이 늘어나는 모습에서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4월 2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40%, 안철수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2%p씩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5%가 문재인을, 국민의당 지지층의 91%가 안철수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7%로, 일주일 전과 변동이 없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64%가 홍준표 후보를 밀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로 같았다. 4월 1주 대비 유승민 후보는 1%p 빠졌고, 심상정 후보 지지율은 차이가 없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지난주 8%에서 이번 주 7%로 1%p 줄었고, '모름/응답거절' 비율은 5%에서 3%로 2%p 감소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한 적극 투표층 비율은 90%로, 전주 대비 3%p 올랐다.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때부터 지금까지 '꼭 투표할 것이다' 응답 비율이 90%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층이 서서히 의견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각각 2%p 오른 것을 볼 때, 줄어든 부동층 표심이 두 사람에게로 향하면서 양강구도가 점점 굳어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지 후보별로 '꼭 투표할 것이다' 응답 비율은 문재인 95%, 안철수 88%, 홍준표 94%, 유승민 79%, 심상정 93%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지난주 55%에서 이번 주 62%로, 7%p 뛰었다. 반면, '상황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고 한 응답자는 44%에서 36%로, 8%p 감소했다.
지지 후보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응답 비율에서도 문재인 65%, 안철수 63%로 큰 차이가 없었다. 홍준표 69%, 유승민 31%, 심상정 26%를 나타냈다.
문재인 후보는 40대 이하와 부산·울산·경남에서, 안철수 후보는 50대 이상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상대적 강세를 띠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40대 56%, 30대 65%, 19~29세 48%의 지지를 얻은 반면, 안철수 후보는 같은 구간 각각 29%, 22%, 22%의 지지를 받았다.
50대와 60대에선 안철수 후보가 각각 51%와 53%의 지지율을 기록, 문재인 후보의 29%, 11%보다 많이 앞섰다.
부산·울산·경남 표심은 문재인 후보 41%, 안철수 후보 28%이며, 대구·경북에선 문재인 후보 25%, 안철수 후보 48%다.
4월 2주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 당이 전주에 비해 2%p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1%p 오른 41%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9%로, 지난주보다 1%p 상승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4%를 기록, 지난주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