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서베이 "다음 금리 인상은 6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각) 공개한 경제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월 2.3%에서 1.4%로 낮춰 잡았다.
지난 1월 WSJ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의 71%는 상당한 규모의 재정 정책의 변화를 점쳤지만 이제 이 같은 변화를 예측하는 전문가 비중은 44%로 낮아졌다. 다수는 대규모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소규모 재정 부양책만 가능하다고 봤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버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많은 사람이 여전히 대규모 재정 부양 프로그램이라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에 투자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뒤따르는 것이 없어 낙관론이 실망감이나 완전한 회의론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MG의 컨스턴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제가 궁극적으로 얼마나 부양 효과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 전적으로 논의할 만하다"면서 "2018년 세제 점검 시점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고 이것을 전망에 반영하는 것은 현명치 않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5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6월에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80%는 연준이 6월 13~14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봐 지난달 설문조사의 약 70%보다 많은 응답자가 6월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연준이 올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2.2%보다 훨씬 많은 70%의 응답자가 올해 연준의 자산 축소를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자산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FOMC 의사록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WSJ은 이번 설문조사가 61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 7~11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