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중국이 이를 적절히 다룰 것으로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중국이 북한을 적절하게 다룰 것이라고 강하게 자신한다"면서 "그들(중국)이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국과 동맹국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폭격 감행 이후 발언 수위를 높여 왔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중국이 나서는 대가로 무역 문제를 중국에 유리하게 협조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환율 조작을 통해 무역상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 조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격 후 소원해진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일은 잘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간에 모두가 본심으로 돌아가 평화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는 지난주 미국의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난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보여왔고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까지 했지만, 지난주 시리아 폭격으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전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찾아가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다. 틸러슨 장관은 양국 관계가 저하됐다고 인정하면서도 관계 개선 의지를 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