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대표, 제약·바이오 융합 '토탈헬스케어' 기업 청사진
[뉴스핌=한태희 기자] "제약과 바이오 융합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겠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피부·비뇨기과 전문의약품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이 제 2도약을 준비 중이다. 축적된 제약 노하우에 바이오 기술을 더한다는 포부다.
지난 7일 경기 화성에 있는 동구바이오제약 연구소에서 만난 조용준 대표는 "제약과 바이오 융합으로 진단·예방·치료·관리 시장으로 모두 커버하는 '토탈 헬스케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 설립된 제약사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 분야에서 강자로 꼽힌다. 피부과 처방의약품에선 8년간 1위다. 비뇨기과 처방의약품 항목에선 지난해 8위를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위주라 대중에겐 생소하지만 피부과 전문의 사이에선 입소문이 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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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조용준 대표는 분야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을 준비했다. 줄기세포 등 바이오 사업으로 손을 뻗은 것. 2014년 회사 이름도 동구제약에서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바꿨다.
바이오 첫 제품은 2015년 2월 나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방 줄기세포 키트 '스마트엑스(스마트X)'를 선보였다. 스마트X는 인체 특정 부위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유방 등 다른 신체 부위에 주입할 수 있는 시술 장비다. 조 대표는 "스마트X를 통해 추출된 줄기세포는 성형과 미용 또는 통증·자가면역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줄기세포 화장품 '셀블룸'을 내놨다. 기존 화장품 성분에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 나온 인체에 유익한 추출물을 첨가한 화장품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임상에서 안전성은 기본이고 주름 개선과 미백, 보습 강화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 제품을 오는 5월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면세점에서 팔 예정이다.
제약과 바이오란 두축을 토대로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엔 기업공개(IPO)도 한다. 외부에서 수혈한 자금은 고스란히 신약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국내 20조 의약품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1000조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