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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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의정부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수락산 등산로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10분께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센터에는 피해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3월부터 B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해왔으며, 관련해 세 차례 112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지난 3월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행패를 부려 경고 조치를 받았고, 5월에는 문자 메시지 전송으로 또다시 경고를 받았다. 이어 이달 20일에는 주거지 침입으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긴급응급조치를 내렸고, 법원에 잠정조치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는 모두 100m 이내 접근 및 전기통신 이용 금지를 명령할 수 있는 조치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살해 후 수락산으로 이동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긴급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