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상당한 진전.. 금리인상 중간에 멈출 이유 없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3번 내외의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과 함께 연내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야 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23일 강연을 통해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이 합리적"이라면서 "다만 이보다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위원들은 올해 남은 기간 약 2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 여건이 요구하면 올해 총 4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카플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상승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금리인상이 도중에 중단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중립 금리를 2.75% 정ㄷ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미래를 위해 연준이 연내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축소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와 윌리엄스 총재도 연내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그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아직 내부에서 분명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부양책 공약에 대해서 "미국 정부 부채는 향후 수년 내 경제성장에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며 "재정정책에 대해 지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경조정세(border adjustment tax)에 대해서 "승자와 패자가 모두 있을 것"이라며 "국경조정세를 통해 추정하는 내용을 충분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에 미치는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세계기축통화로서 달러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