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위성·드론 등 새 정찰자산 활용해 발사대 움직임 등 관측"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대출력발동기지상분출시험을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찾아 발동기의 기술적특성과 지상분출시험준비실태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
2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미국은 위성과 드론, 비행기 등 새로운 정찰자산을 이용해 고립된 공산국가 북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 동해안 원산시에 VIP 좌석 공사뿐만 아니라 미사일 발사대 움직임을 관측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어떤 미사일을 쏠지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북한이 원산에서 발사해온 미사일들은 노동·스커드 등 사거리 800∼25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 2321호(이상 2016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를 지속해온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전쟁 위협 대처를 위한 수소탄실험과 공격수단 핵탄두 시험을 성공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이후 지난달 12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북극성-2 미사일 1기를 발사했고, 이달 6일에는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미사일 개량형인 스커드-ER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일본 해안으로부터 200km 내에 떨어진 4발의 미사일은 평균 1000㎞를 비행했으며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엔진은 주 엔진 1개와 보조 엔진 4개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엔진 성능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심각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과 협력해 새로운 외교·안보·경제적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이것이 대북정책과 관련한 국가안보회의(NSC)의 최신 입장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북한 핵시설 선제타격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대북 사이버전 강화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