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 북쪽 갱도 위성사진 분석결과…시기는 예측 못해"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함격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새로운 활동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모습 <사진=38노스 홈페이지 갈무리> |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상업위성이 지난 7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에서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는 또다른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활동일 수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사진만으로는 핵실험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38노스가 공개한 7일 사진과 2016년 10월 이후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면 장비와 자재들의 위치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18일과 21일에 찍은 사진에 있던 장비와 자재가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교체됐고, 자재 창고와 갱도 사이에는 자동차들이 이동한 자국들이 눈 위에 나타나 있다. 지난 2월 사진에는 있던 자재 더미들이 7일자 사진에서는 사라지기도 했다.
매체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지휘통제소 앞 야적장의 눈은 치워진 상태이며, 트럭 한 대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이런 움직임들은 지난 6개월간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 활동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새로운 핵실험을 위한 활동 유지 및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