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휘발유 가격이 내리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월보다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준금리 정상화를 진행 중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각)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1월 CPI 상승률은 0.6%로 유지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7% 상승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1년 전보다 2.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월 중 0.2%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 2.2% 올랐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하는 물가는 연준에 기준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한다. 연준은 현재 2%의 물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연준 기준의 물가는 1.7%다.
지난달 미미한 전월비 물가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인 3.0% 내렸다. 식품 가격은 0.2% 상승해 지난 2015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근원 CPI 바스켓에서 렌트는 0.3% 올랐으며 의료 비용은 0.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