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3·15 소비자 고발' 한국기업 사드로 초긴장, 7대 분야 핵심 타깃

기사입력 : 2017년03월15일 07:43

최종수정 : 2017년03월15일 07:43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4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문제 삼아 ‘한국 기업 때리기’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앞두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판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파티) 방송을 통해 한국 기업을 표적으로 한 침소봉대(針小棒大)식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보이콧)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3·15 완후이는 중국 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문제를 발견해 이를 고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부처와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공동 주관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1991년부터 매년 생방송으로 두 시간씩 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과 파급력을 일으키는 만큼, 일단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게 되면 그 기업은 물론 한 국가의 수출 또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외국기업 저격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은 3·15 완후이의 핵심 타깃이 돼 왔다. 2011년 금호타이어, 2012년 맥도날드, 2013년 애플, 2014년 니콘, 2015년 닛산, 2016년 해외 수입 완구 브랜드 등이 3∙15 완후이의 희생양이 된 외국 기업의 대표적 사례다. 

사드 부지 제공을 이유로 중국 내에서 롯데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삼성과 현대 등 다른 기업에게로 번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들 기업 모두가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는 만큼, 기업과 국가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방영한 3·15 완후이(晩會) 생방송의 한 장면. <사진=바이두>

◆ 전자상거래웨이상 등 '7대 분야' 핵심 타깃 

중국 온라인매체 중차이왕(中材網)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올해 3∙15 완후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7대 분야를 소개했다. 

우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포함될 확률은 9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선식품 원산지 배송,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거래에서 드러난 부정행위 등이 그 이유다. 특히, 올해는 티몰(天貓), 징둥(京東), 웨이핀후이(唯品會) 등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또한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웨이상(微商) 또한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웨이상은 웨이신(微信∙위챗), QQ, 웨이보(微博) 등 중국 SNS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최근 웨이상 경제는 모바일 속의 ‘거상(巨商)’으로 불리며, 거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웨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 웨이신의 경우 모멘트(朋友圈,위챗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곳)를 통해 행해지는 무분별한 판촉활동, 짝퉁 상품 판매 등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환경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된다. 스모그와 디젤엔진 차량에 대한 문제는 이미 앞선 3∙15 완후이를 통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올해는 수질 및 토양오염 관련 기업을 비롯해 산시(山西)와 허베이(河北), 네이멍구(內蒙古) 등 에너지 도시와, 저장(浙江)성과 광둥(廣東)성 등 개발지역, 서북부 생태 취약 지역의 환경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 매회 3∙15 완후이 명단에 올랐던 스마트기기 분야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등 휴대용 스마트기기 제품이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금융의 경우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금융 분야가 이변 없이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으로 불리는 P2P 대출 산업은 중국 금융시장의 잠재적 뇌관으로 떠올랐다. 서민을 위한 대출이라는 본래의 의도와 달리 부동산 투기에 집중되면서 거품이 확대된 데다, P2P업체의 사기 행위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레일컴(中國鐵通) 등 이동통신사 또한 명단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골 분야 중 하나다. 올해는 데이터 유실 문제가 중점 거론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인 외국기업도 빼놓을 수 없다. 매체는 매년 3∙15 완후이 때마다 명단에 포함됐던 일본기업이 올해도 집중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와 가방, 고가의 자동차, 전기밥솥과 비데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매체를 통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사드 갈등으로 반한(反韓)감정과 한국 제품 보이콧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온라인에 올라온 롯데마트 사진에 '너는 사드를 사랑하지만 우리는 조국을 사랑해' 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사진=바이두>

 사드 보복조치 연장선되나, 한국 기업 나 떨고 있니

3∙15 완후이는 '외국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외국 기업들에게 있어, 명단에 포함될 경우 거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사드 문제로 한국 기업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제품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1년 한국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생산과정에서 기준치를 넘어서는 재활용 고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이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결국 최종 조사결과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졌으나, 금호타이어는 이미 타이어 30만개를 리콜했고, 중국 내에서 금호타이어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사드부지 제공으로 최악의 수난을 겪고 있는 롯데가 이번 3∙15 완후이를 통해 또 한번 집중 공격을 받을 지의 여부다. 이미 롯데는 소방시설기준 미비 등을 이유로 중국 현지 매장의 절반 수준인 55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당한 상태다.

이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올해 3∙15 완후이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낙정하석(落井下石)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번 완후이 명단에 롯데가 포함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낙정하석은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진다’라는 뜻으로, 롯데가 명단에 오르면서 제2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3∙15 완후이는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제품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 롯데 사건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삼성, 현대, 기아 등 다른 한국 기업들이 이번 3∙15 완후이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는 댓글을 남긴 이들도 있었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한국 기업은 삼성이다. 중국 일부 매체는 지난해 발생한 배터리 결함에 따른 삼성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중국 소비자의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했다면서, 제품 안전문제를 이유로 삼성이 이번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증권정보 제공기관인 전경망(全景網)은 삼성과 애플이 올해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 노트7 폭발사고에 따른 안전문제가 그 이유다. 중국 포털 사이트인 서우후(搜狐) 또한 삼성 노트7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폭발 사건 이후 삼성의 중국 소비자에 대한 후속조치가 공분을 샀다면서, 중국소비자협회 또한 삼성의 대응 조치에 대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취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한 점을 상기시켰다. 

애플도 명단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6S 등 대표 스마트폰 제품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기능 탓에, 중요한 정보가 소실되는 문제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는 게 이유다. 서우후는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하면서 삼성에게는 5점을, 애플에게는 3점을 부여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