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車 내년 1만대 판매목표...적재용량‧편의사양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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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중국산 CK미니밴‧미니트럭이 국내 경상용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마트‧세탁소 등 자영업자들을 공략, 내년에 한국지엠을 잡고 2위 자리를 꿰찬다는 목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한 중국 북기은상차는 CK미니밴(소형 승합차)‧CK미니트럭(소형 픽업트럭)을 올해 5000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1만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경상용차 시장은 지난해말 11만대 규모로 현대차 포터(9만6950대)와 한국지엠 다마스‧라보(1만1240대) 등이 주도하고 있다.
CK미니밴‧CK미니트럭 제조사인 중국의 북기은상차는 수입업체인 중한자동차를 통해 한국시장을 공략중이다. 중한자동차는 CK미니밴과 CK미니트럭의 제품 경쟁력이 충분해 이르면 늦어도 내년에는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낙관한다.
실제로 이들 차량은 한국GM의 다마스·라보보다 적재용량이 크다. 또 다마스와 라보에는 없는 ABS,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파워스티어링 등 안전·편의 사항을 대거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미니밴과 미니트럭의 가격이 100만원 정도 비싼 각각 1140만원, 1085만원이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한자동차의 설명이다.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가격 면에서 미니트럭과 미니밴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내년에 적어도 1만대 이상은 판매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한자동차는 또한 전국 10개 영업점을 올해 30~40개로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도 현재 2개에서 5개로 영업점을 늘린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자동차학과)는 "중국산 자동차와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격차는 상당히 좁아진 상황"이라며 "사후서비스(AS)망이 확충되고,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면 중국산 경상용차는 영세업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