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와 구형 크루즈의 판매부진 여파
직원들은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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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한국지엠(대표이사 제임스 김)이 군산 디젤엔진 공장을 폐쇄한다. 올란도와 크루즈의 판매부진 등의 여파다. 직원들은 전환배치한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가동률 부진으로 내년 1월 군산 디젤엔진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디젤엔진 공장은 지난 2006년 지엠대우 시절 친환경 차량을 생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연산 25만대 규모다. 한때 250명 이상이 일했지만 일감이 줄어 현재는 170여명이 근무 중이다.
군산 디젤엔진공장의 주력인 2.0ℓ제품은 군산공장의 '올란도(준중형 SUV)', '구형 크루즈(준중형 세단)', 부평공장의 '캡티바(중형 SUV)'에 장착한다. 군산공장 납품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그러나 올란도와 구형 크루즈의 생산량이 재작년부터 8만대 수준에 머물면서 디젤공장 가동률도 30%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이번에 출시한 야심작인 '올 뉴 크루즈'는 에어백 결함 사태로 생산을 잠정중단한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디젤엔진은 언젠가 생산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서 그 시기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장 폐쇄로 인한 직원 실직사태는 크지 않다. 직원170여중 협력업체 직원은 25명이다. 나머지 정규직 145명은 군산‧부평‧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 할 예정이다.
앞선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실제 공장이 문 닫게 되면 고용은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회사 출범 이래 역대 최대인 59만7165대의 수출‧내수판매실적을 거뒀다. 이중 내수는 18만275대, 수출은 41만6890대였다. 하지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창원과 부평에서 생산한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크루즈의 수출물량은 줄어들고 있고, 군산공장의 신차 '올 뉴 크루즈' 또한 2개월째 판매하지 못 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의 인력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판로를 넓히기 위해 해외 수출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