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예정이율 3.0%→2.5% 인하
시장점유율 확대 주춤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6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다음달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를 최대 15% 이상 올린다. NH농협손보는 그동안 낮은 보험료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보험료를 인상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6일 “내달 1일부터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을 3.0%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보험금 지급 때까지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을 0.5% 인하하면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료는 10%에서 15% 가량 오르게 된다.
NH농협손보의 예정이율 인하 방침은 저금리 및 업계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예정이율을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 1월에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같은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내렸다.
NH농협손보는 지난 2012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비슷한 보장에 낮은 보험료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지방 중소도시 소재의 농·축협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경쟁사가 먼저 출시한 상품을 시차를 두고 판매했다. 이에 NH농협손보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말 2.54%에서 작년 10월 4.15%로 1.6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 달 이후 그 동안 강조해왔던 가격경쟁력이 일정부분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농협손보는 경쟁사들보다 통상 0.25%포인트 정도 높은 예정이율을 적용,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며 “예정이율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할 경우 농협손보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도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