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북한 리길성 부상, 베이징 도착…북중관계 돌파구 모색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15:53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15:53

외교부 "리 부상 동향 예의주시"…윤병세,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북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이 28일 정오께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리 부상의 방중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상의 방중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 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는 리길성 북 외무성 부상의 방중 관련 동향에 대해서 그간 예의주시해 왔었다"며 "정부는 이번 리길성 부상 방중 관련 동향을, 그 결과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로서는 북·중 관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 비핵화는 물론, 북한이 테러행위 중단 등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게 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방안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리 부상이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대기하던 중국 정부 차량을 타고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북한 고위급이 방문하면 주로 북한대사관의 관용 차량을 이용하지만, 중국 당국 차량을 이용한 것은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방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신은 리 부상의 중국 방문이 제3국 방문을 위한 경유 목적이 아니라 중국 당국과의 대화를 위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은 지난해 5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리 부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 등도 만났다.

최근 북중관계는 지난해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후 이달 초 중국 정부의 북한 석탄 수입 전면중단 조치 등으로 상당히 경색된 상태다.

더욱이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지난 13일 중국이 신변을 보호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까지 내몰렸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북한과 중국이 리 부상의 방중을 계기로 경색된 양국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세 "북한 '김정남 피살'은 국제질서 정면 도전"

한편 조준혁 대변인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아직 '김정남 피살사건이 아니라, 김철 피살사건'이라고 이야기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지나치게 '김정남 암살'을 공로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로서도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의 진행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러한 점을 감안해서 저희의 대응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 정부당국으로서는 말레이시아 측이 밝힌 그간의 수사 결과, 그리고 여러 정보와 정황으로 봐서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 확실해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모든 점을 고려해서 지금 제네바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오후(현지시각)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정치범 수용소, 해외노동자, 고위인사 처형 등 분야별로 상세히 설명한 뒤, 이러한 인권침해는 인권 자체는 물론이고, 평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한인권사실조사위원회(COI) 보고서 이후 지난 3년간 인권이사회, 유엔총회, 안보리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책임규명 논의가 강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제는 국제사회가 유엔총회와 인권이사회 결의의 권고와 같이 북한 사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함으로써 북한인권 침해자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은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암살된 것과 관련, 말레이시아 당국이 국제법상 금지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사용됐고, 외교관을 포함한 8명의 북한인을 암살 용의자로 지목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행위는 북한이 가입한 국제 인권규범의 위반일 뿐 아니라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은 28일 오전에 개최되는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한편, 오후에는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Zeid Ra’ad Al Hussein) 유엔인권최고대표를 면담하여 북한인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