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90일간의 수사를 종료했다. 지난해 12월 1일 박영수 특검이 임명장을 받았고, 같은 달 21일 본수사를 개시했다. 그리고 70일 지난 오늘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좌절되면서, 수사의 막을 내렸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파헤쳤다. 수사기간 동안 60명 넘게 공개 소환했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13명을 기소했다.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기소 대상이다. 지난 11번의 특검과 비교할 때 성과는 뚜렷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됐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좌절도 맛봤다. 삼성에 올인하면서 삼성 특검이란 비판도 받았다.
기업인만 불쌍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짜집기 수사, 끼워맞추기 수사라는 비아냥도 감수해야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닫자 탄핵 찬반 진영의 격려와 공격을 한몸에 받았다.
긴 터널을 지난 특검의 90일. 누구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다. 혼돈의 90일이라고도 한다. 그 기록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다. 이 기록은 ‘다시 쓰고 싶지 않는 마지막 역사’가 되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