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오는 4월 회사채 4400억원 상환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 신용등급이 'B'로 강등됐다.
<CI=대우조선> |
한국신용평가는 26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제 5-2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라 유동성 측면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고 영업 내외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4월 예정된 4400억원을 포함, 약 9400억원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해양 시추설비의 건조대금 회수 지연, 선수금 유입 감소 등으로 인한 자금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현금흐름의 가변성을 감안하면 향후 만기 도래 회사채의 정상적인 상환에는 불확실성이 크며, 회사채를 포함한 채무재조정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반기 및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이 '한정의견'으로 제시된 가운데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의 공정 진행 및 대금회수와 관련된 수익구조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속∙관계사 관련 손실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윤 실장은 "대우조선은 LNG선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엔 신규수주가 약 15억달러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엔 평가일 현재까지 신규수주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조선산업 전반의 침체와 약화된 사업역량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큰 폭의 수주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