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수 위원들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이 목표로 삼고 있는 고용과 물가 지표가 기대만큼 호조를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일부 위원들은 오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연준이 22일(현지시각) 공개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많은 위원은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거나 예상을 웃돌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꽤 이른 시기에(fairly soon) 다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의 완전 고용 목표와 2%의 물가 목표를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커질 경우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몇몇 위원들은 빠른 인상을 주장하며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위원들은 실업률이 장기 실업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기 전에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다른 일부 위원들은 아직 물가가 연준의 물가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방 위험에 주목했다. 소수의 위원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 한 해 1~2회 인상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부분 위원은 다음 회의에서 만기가 도래한 국채에 재투자하는 현재의 정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했다.
다수 위원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부는 2%를 밑돌고 있는 물가가 점진적 인상의 근거라고 언급했다.
FOMC 위원들은 경제 여건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거나 경제 전망이 변화할 경우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사소통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빠른 형성 등이 포함된다.
지난 1일 종료된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0.75%로 동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