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자본 유출, 무역 우려? 투자에 방해만 돼"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부채 부담, 자본 유출, 미국과 무역 전쟁 등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금 당장 중국 주식 투자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만에 랠리를 펼치고 있는 중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는 권고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블랙록은 21일 보고서에서 "MSCI(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중국지수의 50% 이상은 신(新)경제 기업 주식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거의 선진국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 같은 권고를 제출했다고 금융전문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블랙록은 부채 위기 논란에 있는 중국 금융 회사들이 MSCI 중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로 재작년 40% 비중에서 크게 줄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MSCI 중국지수는 11.6% 상승해 MSCI 신흥시장 지수가 추적하는 23개 국가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의 금속 산업은 정부의 공급 측면 개혁으로 '미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정부 주도 공급 측면 개혁에 따른 기회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설비투자 축소는 앞으로 몇 년간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홍콩 증시의 중국기업(H)주와 중국 본토 A주의 수익성은 지난 5년간 감소했지만, 이들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블랙록은 분석했다.
이어 A주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에 그치는만큼 무역 전쟁이 발생하더라도 그 여파는 우려하는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자본 유출, 부채 증가, 미국과 환율 및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MSCI 중국지수 추이 <자료=MSCI>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