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정기총회서 결정,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한자리
[뉴스핌=전민준 기자] 철강업계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공동 대응키로 결정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제50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권오준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등 회원사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는 22일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권오준 회장 등 회원사 대표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사진=한국철강협회> |
협회는 우선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투자사 방문 등을 추진한다. 또 미국 철강협회, 주한미국대사관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지난해 문을 연 협회 워싱턴 철강사무소를 통해 미국 내 상황을 주시한다.
아울러 세계 철강 공급과잉 문제를 다룰 '글로벌 포럼'에 국내 주요 철강기업 임원진들이 참여, 국내 철강업계의 선제적 구조조정 노력을 적극 알린다.
국내에서는 정책대응 및 산업경쟁력 확보 지원 활동, 통상환경 대응, 수요 발굴 및 표준 활동 강화, 협회 사무국 혁신 등을 추진한다.
다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판 1개 라인을 당분간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선박에 들어가는 철강제품인 후판은 지난해 조선 산업 부진과 저가 중국산 후판 수입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정부는 지난해 후판을 구조조정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철강사들의 설비감축을 지시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초 연산 100만t 규모의 포항 1후판공장 가동 중단 계획을 밝혔으나 올해 생산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여서 당분간 인위적 설비 감축은 힘들다. 업계에선 올해 안으로 후판공장 폐쇄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품목별 특화사업 추진 계획, 협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규정 개정, 회원서비스 개선 등의 안건도 다뤘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