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회의 소집 등은 아직 미정"
[뉴스핌=최유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전격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김중종 전략팀장(사장)을 비롯한 미전실 팀장급 임원들은 오전 대책회의에 들어간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임원들은 전날부터 삼성서초사옥 사무실에서 비상대기하면서 밤샘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금요일 오전 7~8시마다 열리는 팀장급 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 관련된 얘기가 나올 것 같다"면서 "아직은 경황이 없어 사장단회의 긴급 소집이나 수뇌부 관련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사태로 삼성은 충격에 휩싸였다. 삼성은 전날까지 이 부회장 구속을 가정한 시나리오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왔던 만큼 구속영장 발부 이후 당혹감이 큰 모습이다.
삼성 관계자는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 현실화되어 답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곧바로 수감됐다.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