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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특검에 꺾인 책임경영…'뉴삼성' 올스톱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06:35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06:35

지배구조 개선 작업 중단…전략적 M&A도 위기

[뉴스핌=최유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되면서 이 부회장이 이끄는 '뉴삼성'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책임경영 행보를 예고했지만 이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곧바로 수감됐다.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삼성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나섰지만 구속이 결정되면서 이를 제대로 실현하기 어려워졌다.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27일 '제48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2008년 특검 수사와 관련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 오너가가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맡는 것은 8년 만이다.

사내 등기이사 선임은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법적 책임을 지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선다는 의미여서 이 부회장의 무게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본격적인 책임경영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시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부회장은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경영자로서 자질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나선 것은 '갤럭시 노트7' 사태를 비롯해 중요한 경영 과제가 산적에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을 규명했던 삼성은 대대적인 신뢰 회복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신뢰 회복에 앞서 수 십 년간 쌓아온 기업 이미지에 상처를 입게 됐다.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이사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향후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말까지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진행 여부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장기적으로 준비했던 신사업은 불확실성을 키우게 됐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차량용 전장사업,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등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진두지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삼성전자가 9조원을 들인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인수 추진이 대표적이다. 하만 인수 규모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이며,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역사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하만 지분을 보유한 펀드와 일부 소액주주들이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발하고 있어 주총 통과를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하만은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합병 건을 의결한다.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까지 전해진다면 소액주주들의 반대 여론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수조원대 투자나 고용창출 등 최고 경영진의 결단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들이 전면 중단될 위기다.

경총은 "삼성그룹의 사업 계획 차질뿐만 아니라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들까지도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그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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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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