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연동제' 적용…국제유가 올라 인상 불가피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난방요금의 3월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일정부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4일 "국제 유가, 환율 등 가스요금 인상 요인으로 이르면 이번주 안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상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이 승인되면, 오는 3월1일부터 도시가스(1660만 가구) 주택용 요금과 영업·산업·수송용 가스요금, 또 이에 연동된 지역난방(256만 가구) 요금이 일제히 오른다.
<자료사진=AP/뉴시스> |
가스요금은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는다. 연료비연동제는 해외에서 사오는 LNG가격에 국제유가와 환율 등 ±3%를 초과하는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홀수월 (1·3·5·7·9·11월)마다 요금을 조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이 같은 제도로 1월과 3월, 5월에 각각 8.8%, 9.5%, 5.6%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 1월에는 유가 및 환율 등 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경기 불황 지속 등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여건을 고려해 동결조치됐다. 다만 LNG 계약 관행상 주로 3~4개월 전의 국제 유가 가격이 반영되는데, 앞서 인상요인이 발생했던 시기보다 인상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월 기준 배럴당 25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연말 이후 50달러를 웃돌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인상안이 승인되지 않는다면, 올해 1~2월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가격이 전년도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5월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17일 가스공사가 마련한 인상안을 가지고 협의한 후 다음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