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아베, 숨바꼭질 골프회동으로 '밀월' 과시

기사입력 : 2017년02월12일 15:47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06:34

‘골프광’ 트럼프, 트윗 통해 “멋진 시간” 강조…북한 도발에 ‘불편 기색’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비공개 골프회동을 통해 긴밀한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뒤이어 전해진 북한 미사일 소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일본에 대한 전폭적 지지 의지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방미 이튿날을 맞은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양국 취재진은 두 정상이 클럽 내부로 입장할 때까지만동행한 뒤 라운딩이 시작된 뒤에는 골프장 건물 내에서 대기해야 했으며, 실내에는 창문이 모두 검은 색 비닐로 차단 돼 두 정상의 모습은 취재할 수 없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와 소셜미디어에 아베 총리와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면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와 멋진 시간을 갖는 중”이라며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골프 회동과 관련한 트럼프 트윗<출처=트럼프 트위터>

두 정상의 골프 회동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골프 선수인 어니 엘스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골프 실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가진 사진 촬영 당시에도 아베 총리가 “강력한 손을 가졌다”며 골프 스윙 포즈를 취하는 등 주말 골프 회동에 상당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내 골프 실력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견줄 수준이 아니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세계와 역내, 미국과 일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WP는 이번 골프 회동을 취재진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백악관의 결정은 과거 정권과는 다른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고위 관계자와의 라운딩은 관련 사진과 기사들이 나올 수 있도록 종종 취재진 공개로 진행했으며,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모습도 취재진에 공개된 바 있다.

미국과 일본 매체들은 이번 주말 회동이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신호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함께 라운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아키에 여사는 일정을 바꿔 멜라니아 여사와 골프장 인근에 위치한 일본 정원 ‘모리카미 박물관’을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골프회동 뒤 두 정상은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동맹을 더 긴밀화하고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뒤에 서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어두운 표정으로 마이크를 이어 받은 뒤 “미국은 훌륭한 동맹국인 일본을 100%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확실히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덧붙인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아베 총리와 자리를 떠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