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만대 볼보 순수전기차에 납품…LG화학, 4300억대 추가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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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자동차그룹이 2020년 판매할 순수전기차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다. LG화학은 볼보그룹의 순수전기차에 납품할 경우, 연간 4300억원 규모의 추가매출을 올리게 된다.
8일 볼보차에 따르면 볼보차는 자사의 순수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볼보차와 LG화학은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품질‧기술개발 방향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고, 최근 최종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볼보차는 재작년부터 LG화학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배터리 기술력이 우수한 LG화학이 볼보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2019년 하반기 볼보 스웨덴 본사에서 생산하는 순수전기차에 탑재된다.
순수전기차는 외부전원충전에 의한 배터리 전력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단거리는 배터리‧장거리는 내연기관에서 동력을 얻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량과 다르다.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순수전기차 시장은 올해 12만대에서 2020년 400만대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볼보차는 2019년 하반기 1회 충전으로 500km까지 주행 가능한 순수전기차를 출시, 2020년부터 본격 판매한다. 여기에는 18kWh급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kWh당 20만원으로, 순수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소요금액은 360만원이다. 볼보차는 순수전기차 연간 판매목표치로 12만대를 제시, 배터리 납품업체 LG화학은 432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수 있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재작년 볼보의 PHEV차량인 XC90에 납품계약을 체결해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순수전기차 개발에도 적극 지원해 매출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계약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전지본부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 배터리 비중은 30%(1조5000억원)다. LG화학은 해외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 우위를 지속 강화해,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조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이나 르노, 패러데이퓨처, 다임러 등 해외 전기차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동시에 폴란드 배터리공장 착공, 한국 오창공장 라인 증설 등 설비 투자도 진행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