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1% 감소…올해 실적 전망 ‘맑음’
[뉴스핌=방글 기자] LIG넥스원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핵심 사업인 정밀유도무기 분야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7% 감소했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등 주력 사업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일부 사업에서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전체 매출 중 60%가 정밀 유도무기부문에서 나온다.
지난 2015년에도 전체 1조9000억원의 매출 중 1조1458억원을 정밀유도무기 부문이 차지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체 실적은 부진하지만 정밀유도무기 분야는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체 매출의 60% 수준인 1조2500억원 이상이 정밀유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사업 부문에서도 사업환경 자체의 변화가 아닌 일부 사업 지연에 따른 것으로 판단, 올해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유도탄. <사진=LIG넥스원> |
업계는 LIG넥스원의 지난해 투자가 올해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5월 총 1200억원을 투자해 ‘유도무기 및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된 대전 R&D센터(대전하우스)를 짓고 있다.
이어 7월에는 김천2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3년까지 첨단무기 구성품 개발과 수출, 대형 양산사업에 특화된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중동은 물론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에도 여념이 없다. 콜롬비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또, 오는 19일부터는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 2017’에 참여해 핵심 사업인 정밀유도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정밀타격분야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정밀 유도무기 등 주력사업의 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